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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아이패드

`슈퍼아몰레드` 갤럭시S vs `두께 9.3mm` 아이폰4

 

`슈퍼아몰레드` 갤럭시S vs `두께 9.3mm` 아이폰4

삼성 - 지상파DMBㆍ멀티태스킹 장점
애플 - 선명도 기존보다 4배 향상

 

 
 
`아이폰4'와 `갤럭시S'는 스마트폰 시장의 최강자 애플과 세계 1위 IT제조업체 삼성전자가 자존심을 걸고 내 놓은 제품이라는 점에서 그 자체로 흥미진진한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8일 실체를 드러낸 두 제품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아이폰4에 대한 호평에 좀더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특히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4의 하드웨어 사양이 예상보다 강력한 것으로 드러나, 하드웨어사양과 애플리케이션 마켓 활용도 등을 종합했을 때 아이폰4가 공개당일 판정승을 거뒀다는 평이다.

갤럭시S에 전사적인 역량을 쏟아 부은 삼성전자로서는 소프트웨어부문은 물론, 하드웨어 분야에서도 애플을 극복해야 하는 숙제를 지속적으로 떠안게 됐다.

7일(현지시각)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4의 사양은 사실상 `괴물폰'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이전과 같은 3.5인치 크기의 액정화면을 갖췄지만 새로운 기술인 `레티나(retina)'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는 점이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아이폰4는 기존 제품(480×320)보다 선명도가 4배 향상된 960×640 픽셀의 해상도를 지원한다.

반면 갤럭시S는 4인치 크기의 대형 슈퍼아몰레드(Super AMOLED)를 탑재했지만 해상도는 800×480이다. 일반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보다 5배 이상 선명한 슈퍼아몰레드를 탑재했으나, 실제 사용자들이 체감하는 해상도 면에서는 아이폰4보다 떨어진다는 평가다.

`망막'이라는 의미의 레티나는 밝기에서는 아몰레드에 비해 다소 떨어지지만 1인치 면적에 326픽셀을 넣을 수 있어 인간의 눈으로 구별할 수 있는 300픽셀을 넘어선다. 또 960×640의 해상도는 최근 애플이 출시한 아이패드에서도 그대로 구현된다는 장점이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아이폰용과 아이패드용으로 따로 받아야 할 필요성이 없어진 것이다.

하드웨어 기술력을 가늠하는 두께에서도 아이폰이 9.3mm로 갤럭시S(9.9mm)를 앞선다. 이날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는 "지구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이라며 아이폰4의 두께를 강조하기도 했다.

스마트폰의 두뇌인 중앙처리장치(CPU) 대결 역시 관심거리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갤럭시S와 아이폰4에 자체 개발한 프로세서인 `S5PC111'와 `A4'를 각각 탑재했다. 이 밖에 영상통화 등에서는 아이폰4과 갤럭시S 모두 엇비슷한 사양을 갖췄다는 평가다. 다만 아이폰4는 지상파DMB 기능이 없는 데다 여전히 배터리를 교체할 수 없다는 점이 단점이다.

스마트폰의 활용도를 가늠하는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에서도 아이폰4가 한 수 위다. 삼성전자는 구글의 `안드로이드마켓'뿐만 아니라 `삼성앱스', SK텔레콤 `T스토어' 등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등록 애플리케이션 개수가 20만개를 넘어선 애플 `앱스토어'에 비교하면 양과 질 모두에서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갤럭시S의 사전예약 물량이 세계 100여개국을 합해 100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아이폰4에 호평이 잇따르고 있어 그대로 판매량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한국이 7월 출시국가에 포함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갤럭시S를 고려했다가 아이폰4로 이탈하는 고객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아이폰4 발표에 맞서 이날 대대적인 갤럭시S 공개행사를 국내에서 개최했다. 하지만 아이폰4가 기대 이상의 성능을 선보이면서 다소 빛이 바랬다는 평가다. 특히 삼성전자가 자타가 공인하는 하드웨어 분야의 `절대강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자존심에도 큰 상처를 입게 됐다. 여기에다 KT가 오는 7월 아이폰4를 국내에 출시키로 확정하면서 아이폰 도입으로 불편해진 삼성전자와 KT의 관계 역시 상당 기간 악화일로를 걸을 전망이다.

아이폰4의 국내 출시가 공식화되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아이폰 열풍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현재 70만명 수준인 아이폰 가입자가 올해 2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 연말 국내 아이폰 가입자수가 150만명, 스마트폰 가입자수는 49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지성ㆍ박지성기자 ezscape@ㆍjspark@
 
출처: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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