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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배터리 잡아먹는 앱 자동실행 이제 그만!

스마트폰 배터리 잡아먹는 앱 자동실행 이제 그만!

그리니파이·오토스타트 등 자동실행 차단 앱 깔면 배터리 사용시간 2~3배 증가
불필요한 앱 골라내려면 웨이크락 디텍터도 유용
입력시간 : 2014.03.12 17:43:24
 

  • 그리니파이 앱 실행화면.
#. 회사원 강모(27)씨는 신형 스마트폰을 구매한 지 1년 만에 배터리가 반나절도 못 버티고 꺼지자 제조사 서비스센터를 찾았다. 하지만 기기에 이상이 있을 거라는 예상과 달리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센터 직원은 문제가 되는 앱 목록을 보여주며 "해당 앱을 삭제하면 배터리 소모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 평소 스마트폰 알람을 듣고 기상하던 대학생 이모(22)씨는 최근 늦잠을 자 중요한 시험을 놓치고 말았다. 스마트폰이 밤새 완전 방전돼 꺼지는 바람에 알람이 울리지 않았기 때문. 이씨는 "자기 전에 분명히 50% 이상의 잔량이 남아있던 것을 확인했다"며 당황해 했다.

스마트폰 화면이 갑자기 켜지거나 반대로 시간이 지나도 자동으로 꺼지지 않아 불편을 호소하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또 평소에 오래 쓰던 스마트폰 배터리가 특정 애플리케이션이나 위젯을 설치한 후부터 급격히 소모됐다는 사례도 전해진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은 이용자가 모르는 사이에 하루에 수십 번씩 진행되는 '앱의 자동실행' 때문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앱의 자동실행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스마트폰에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해당 앱을 빠르게 실행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배터리 소모량 급증과 데이터 누수, 메모리 공간 부족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문제는 자동실행 중인 앱 목록에 하루에도 몇 번씩 사용하는 필수 앱뿐만 아니라 한 번도 실행한 적 없는 앱들도 올라와 있는 것이다. 이 앱들은 하루종일 자동실행을 진행하면서 이용자가 모르는 사이에 스마트폰의 메모리와 배터리를 잡아먹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해당 앱을 삭제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지만 서비스 연동 문제나 꼭 필요한 앱일 경우 사실상 삭제가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제조사와 통신사가 설치한 시스템 앱의 경우 이용자의 직접 삭제가 불가능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해당 앱을 삭제하지 않고도 자동실행을 차단할 수 있는 앱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아예 자동실행 자체를 방지해 스마트폰 속도는 높이고 배터리 소모율을 줄이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앱인 '그리니파이(Greenify)'는 이용자가 설치한 앱과 시스템 앱의 자동실행을 차단해 배터리 수명을 연장해 준다. 자동실행 중인 앱 중 불필요한 앱을 선택해 지정하면 된다. 단 모바일 메신저나 날씨, 알람처럼 수시로 알림을 받아야 하는 앱의 경우 제외하는 것이 좋다. 무료로 제공되며 다른 유사 앱들과 달리 루팅(rooting)할 필요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루팅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운영체제를 해킹해 관리자의 권한을 얻는 작업을 말한다. 통신사와 제조사가 깔아놓은 기본 앱을 삭제하고 운영체제가 지원하지 않는 기능을 추가하는 등 스마트폰 환경을 사용자에게 최적화할 수 있다. 단 루팅한 폰에 문제가 생기면 무료 AS 대상에서 거절당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니파이를 사용하기에 앞서 '웨이크락 디텍터(Wakelock Detector)'를 설치하면 어떤 앱들이 자동실행 되고 있는지 한눈에 살필 수 있다. 스마트폰을 충전기에서 분리하거나 재부팅한 이후부터 해당 앱이 자동실행 된 횟수와 시간을 정확하게 알려줘 불필요한 앱을 골라내기 유용하다. 웨이크락 디텍터로 차단할 앱을 골라낸 후 그리니파이로 해당 앱을 차단하면 배터리 사용시간이 2~3배 증가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리니파이와 유사한 앱인 '스타트업 매니저(Startup Manager)'는 어떤 앱과 프로세스가 자동실행 되는지 보여준 후 비활성화까지 한번에 처리해 준다. 이용자가 설치한 앱과 시스텝 앱의 자동실행을 분석해 클릭 한 번으로 원하지 않는 앱의 자동실행을 차단해준다. '오토스타트(Auto Starts)' 역시 불필요한 앱의 자동실행을 막을 수 있는 서비스다. 다만 유료(2,000원)서비스며, 루팅 상태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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