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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신기록!' 이승훈, 스피드스케이팅 1만m 기적의 금메달(종합)


▲ 이승훈. 사진=Gettyimages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스타 이승훈(22.한국체대)이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1만m 금메달을 획득하는 기적을 일으켰다.

이승훈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리치몬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에서 12분58초55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록에서는 8조에서 뛴 네덜란드의 스벤 크라머 보다 뒤졌지만 크라머가 레이스 실격을 당하는 바람에 이승훈이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14일 5000m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장거리 종목 메달을 획득했던 이승훈은 이날 다시 금메달을 추가하면서 다시한번 세계 스피드스케이팅 역사를 다시 썼다.

이승훈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차지하며 이정수(금2), 모태범(금1 은1)에 이어 2개 이상의 메달을 획득한 한국선수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더구나 이승훈의 기록은 올림픽 기록을 1초37이나 갈아치운 새로운 올림픽 신기록이었다. 1만m 종전 올림픽 최고기록은 네덜란드의 요쳄 우이트데하게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기록한 12분59초92였다. 금메달리스트 크라머가 세운 세계최고기록 12분41분69와도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아울러 이승훈은 자신의 개인 최고기록이자 아시아 최고기록인 13분21초04의 기록도 무려 22초 이상 앞당겼다. 특히 올림픽이 열리는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은 빙질상태가 좋지 않아 기록이 잘 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이승훈의 기록은 더욱 놀라운 것이었다.
▲ 이승훈. 사진=Gettyimages

5조에서 아르옌 판 데 키에프트(네덜란드)와 함께 레이스를 펼친 이승훈은 초반부터 판 데 키에프트를 뒤로 밀어낸 채 홀로 독주를 이어갔다. 초반 400m에서만 33초대를 기록한 이승훈은 이후 꾸준히 400m 구간 기록으로 30~31초 랩타임을 유지했다.

이승훈은 중간순위 1위 기록과 비교해 한 번도 놓치지 않고 마이너스를 유지했다. 레이스를 진행될 수록 마이너스의 격차는 더욱 넓어졌다. 지친 기색도 전혀 느껴지지 않고 역동적인 레이스를 계속 이어갔다.

심지어 이승훈은 레이스 후반에 판 데 키에프트를 한 바퀴나 추월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승훈이 판 데 키에프트를 한 바퀴나 추월하자 네덜란드 관중들 조차 이승훈에게 박수를 보내는 진풍경까지 연출됐다.

끝까지 스피드를 줄이지 않고 오히려 후반으로 갈수록 가속도를 붙인 이승훈은 종전 1위인 스베르 하우글리(노르웨이)보다 무려 20초19나 앞선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레이스를 마친 이승훈은 기록을 확인한 뒤 코칭스태프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승훈의 금메달 꿈은 마지막 8조에서 뛴 크라머에 의해 깨지는 듯 했다. 크라머는 레이스 초반부터 월등한 레이스를 펼치며 이승훈의 기록보다 앞서나갔다. 결국 이승훈 보다 4초 이상 앞선채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 주인공이 되는 것 처럼 보였다.

하지만 크라머가 아웃코스에서 인코스로 들어오는 도중 레이스 경계선을 침범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실격을 당해 이승훈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이승훈으로선 실력과 행운이 복합되면서 기적같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레이스를 마치고 초조하게 기다리던 이승훈은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코칭스태프와 얼싸안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승훈에 이어 은메달은 13분02초07을 기록한 러시아의 이반 스코브레프가 차지했다. 동메달의 주인공은 13분06초73초의 밥 데용(네덜란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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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sports@)



출처: 이데일리 S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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