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 News

윈도우 8.1과 베이트레일로 새롭게 도전하는 윈도우 기반 태블릿PC

 

윈도우 8.1과 베이트레일로 새롭게 도전하는
윈도우 기반 태블릿PC


이제 태블릿PC 시장은 스마트폰 시장만큼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으며 올해부터는 태블릿PC가 더 큰 성장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이렇게 크게 성장한 태블릿PC 시장은 오랜 기간 애플의 독주에 이어 애플과 안드로이드의 경쟁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이 상황에 윈도우 플랫폼 제품들이 속속들이 뛰어들고 있다. 앱스토리는 한동안 태블릿PC 시장에서 주목 받지 못하다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윈도우 기반 태블릿PC의 현재를 살펴보았다.


최초의 스마트폰이 어떤 제품이었다고 딱 짚어서 이야기하기는 어렵겠지만 휴대전화 시장에서 완전히 독립하지 못하고 지지부진하던 스마트폰 시장을 완전히 새롭게 만들어낸 것은 애플의 아이폰에 이르러서라는 주장에는 이견이 거의 없을 것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태블릿PC라는 제품이 이전에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별개의 시장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작았던 것을 또 하나의 큰 시장으로 구분시킨 것 역시 애플의 아이패드부터라고 볼 수 있다. 아이폰이 그랬듯이 아이패드도 초창기 태블릿PC 시장에서는 독보적이었다. 일단 다른 제품 자체가 거의 출시되지 않고 있었던 데다가 그나마 시장에 선보이고 있던 몇몇 경쟁제품들은 ‘경쟁’이라는 단어를 쓰기가 민망할 정도로 성능과 기능상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태블릿PC 시장에서도 곧 안드로이드 진영의 추격이 시작되었고 이제는 경쟁력있는 제품들이 꽤 많아졌다.


이렇게 커져버린 태블릿PC 시장에서도 한동안 변방 신세를 면치 못하는 플랫폼이 있었으니, 바로 윈도우 기반 태블릿PC다. PC용 운영체제 시장에서는 거의 절대적인 위치에 올라서 있지만 태블릿PC 시장에서는 그다지 큰 주목을 받지 못하던 윈도우 기반 태블릿PC가 올해 들어 빠르게 세력을 넓히고 있다. 윈도우 기반 태블릿PC에는 어떤 제품이 있으며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 2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의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 태블릿PC 사이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윈도우 기반 태블릿PC를 시장에 안착시키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접 레퍼런스 기기를 내놓았는데 이것이 바로 서피스 시리즈 태블릿PC다. 2012년 처음 공개된 서피스는 서피스와 서피스 프로 2종으로 선보였는데, 디스플레이 크기만 같고 하드웨어적인 사양이나 가격에서 큰 차이가 있었으며, 무엇보다도 운영체제 자체가 달랐다. 서피스는 윈도우 RT를 사용했으며 서피스 프로는 윈도우 8 프로를 얹었다. 서피스 프로 모델은 부담스러운 가격으로 인해 큰 호응을 얻지 못했으며 서피스 RT는 일반 윈도우용 소프트웨어와의 호환성 부족으로 시장에서 외면당했다. 이후 1년가량 지난 시점에 선보인 후속 기종 서피스 2 시리즈에서 윈도우 RT를 사용하는 서피스2는 기존 모델에서 부족했던 하드웨어적인 사양이나 해상도를 모두 크게 개선했지만 서피스 프로 2는 크게 달라진 부분 없이 소소한 업그레이드만 이루어졌다. 특히 PC와는 달리 휴대에 목적을 두고 있는 태블릿PC로는 가장 불리한 크기에 무게에서 별다른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13mm가 넘는 두께와 900g이 넘는 무게는 노트북이라면 상당히 매력적인 두께와 무게라고 할 수 있지만 태블릿PC로는 다소 무겁고 두꺼운 수준이기 때문에 휴대에 부담을 준다. 실제로 서피스 프로 2를 만져보면 책상 위에 놓고 쓰기에는 무리가 없겠지만 휴대 중 언제 어디서나 꺼내서 들고 사용하려는 마음을 먹기가 쉽지 않다.

사양은 상당한 수준으로 실제로 키보드 커버와 함께 노트북으로 사용하기에도 충분한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만 터치 감도나 디스플레이 크기에 비해 낮은 해상도 등 세세한 부분에서 아쉬움을 남겨서 여전히 전작과 마찬가지로 상징적인 레퍼런스 기기의 역할만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HP Omni10

모바일 시장을 접겠다고 선언했다가 이후의 반응이 오히려 좋아지면서 다시 태블릿PC와 스마트폰 시장까지 넘보고 있는 HP의 윈도우 기반 태블릿PC인 HP 옴니10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한 HP의 슬레이트 시리즈와 함께 HP의 태블릿PC 시장 재진출을 이끌고 있는 모델이다. 대중적인 8인치 경쟁제품들과의 차이점이라면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HP 옴니10은 10인치대 디스플레이를 갖춘 태블릿PC다. 10.1인치의 큼직한 화면에 1920 x 1200 full HD를 지원하기 때문에 고해상도 영상을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프로세서 또한 엄청난 성능을 자랑하는 베이트레일 아톰 Z3770을 채택해서 게이밍 태블릿PC로도 손색이 없다.

32GB의 저장공간이 다소 아쉽기도 하지만 마이크로SD 슬롯을 이용하면 최대 64GB의 저장공간을 추가할 수 있다. 또한 마이크로 HDMI 포트를 갖춰서 대화면 디스플레이로의 출력이나 듀얼모니터 사용이 가능하다. 8인치대 제품군들이 전면 200만화소, 후면 500만화소 카메라를 내장한 것에 비해 HP 옴니10은 후면에 800만화소 카메라를 채택해 좀 더 높은 해상도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배터리는 리튬 폴리머 타입을 사용했으며 최대 10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디스플레이 크기나 해상도로 가늠했을 때 키보드 커버를 함께 사용한다면 윈도우 플랫폼 노트북 대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한 수준이다.

 

레노버 Miix2-8

글로벌 PC 시장 1위를 차지하고 모토로라까지 인수하면서 모바일 시장에서도 무서운 질주를 보여주고 있는 레노버의 윈도우 기반 태블릿PC인 Miix2-8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8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춘 모델이다. 전반적인 사양은 델 베뉴 8 프로와 거의 동일하며, 운영체제와 프로세서, 디스플레이 크기와 해상도, 램용량은 동일하다. 다른 점은 저장공간을 최대 128GB까지 선택할 수 있으며 마이크로SD 슬롯을 통해 더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저장공간이 부족해질 일은 없을 듯 싶다. 레노버 Miix2-8은 최대 5포인트 멀티터치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약간 아쉬움이 있지만 최대 저장공간 지원으로 단점을 상쇄하고 있다.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터치펜을 본체 내에 보관할 수는 없지만 마찬가지로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스마트 커버의 경첩 부위에 터치펜을 장착하여 보관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한다. 레노버 한국 지사를 통해 정식으로 국내 유통되기 때문에 사후지원 측면에서는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델 베뉴 8 프로

델 베뉴 8 프로는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윈도우 기반 태블릿PC 중 가장 ‘핫’한 제품이다. 윈도우 8.1 기반에 이전 모델에 비해 성능과 전력관리 기능면에서 크게 개선된 인텔의 베이트레일 아톰 Z3740D 프로세서와 2GB의 램, 최대 64GB의 저장공간을 갖추어서 태블릿PC로 부족함이 없다. 디스플레이는 이제 보편적인 최저 크기가 된 7인치의 아쉬움과 10인치의 휴대 부담을 적정선에서 타협한 8인치 크기로 딱 적당해 보이지만 아쉽게도 해상도는 1280 x 800으로 189ppi이기 때문에 Full HD 이상의 고해상도가 거의 기본 사양이 되어버린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 태블릿PC에 익숙한 사용자들에게는 다소 불만족스러운 부분으로 지적될 수 있다.

스타일러스 펜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지만 펜의 성능이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하며 본체에 수납할 수 없어서 별도로 휴대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다. Wi-Fi뿐만 아니라 유심도 장착할 수 있기 때문에 통신사 네트워크를 사용하면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야외에서도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외부 출력 단자는 제공하지 않지만 미라캐스트를 이용한 무선 출력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에 정식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동급 윈도우 기반 태블릿PC 중에서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해외에서 직접 주문하거나 병행수입 제품을 구매하는 사용자가 늘고 있다.

 

에이수스 트랜스포머북 T100

앞서 살펴본 윈도우 기반 태블릿PC들이 모두 전형적인 태블릿PC의 형태인 것에 비해 에이수스의 트랜스포머북 T100은 노트북과 태블릿PC가 합쳐진 컨버터블 노트북의 형태를 갖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상판과 하판이 연결되어있고 키보드를 갖춘 완전한 노트북의 형태지만 상판 모니터부를 분리해내면 10.1인치 태블릿PC로 사용할 수 있다. 전반적인 하드웨어 사양은 8인치 윈도우 기반 태블릿PC들이 갖춘 수준과 비슷하다. 베이트레일 아톰 Z3740 프로세서에 2GB의 램, 최대 64GB의 저장공간을 갖추고 윈도우 8.1 운영체제를 사용한다. 여기에 상판인 태블릿PC 부분에는 마이크로SD 슬롯과 마이크로USB 포트, 그리고 외부 모니터로 출력할 수 있는 마이크로 HDMI 포트를 갖추고 있고 하판에 풀타입 USB 3.0 포트도 갖추고 있어서 확장성이나 연결성은 단연 뛰어나다. 기본적인 저장장치는 상판 태블릿PC 부분에 32GB 또는 64GB 용량으로 갖춰져 있지만 옵션을 선택하면 하판 키보드 부분에 500GB의 하드디스크를 내장할 수도 있기 때문에 노트북 모드로 사용할 때에 저장공간의 부족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10.1인치의 디스플레이 크기를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366 x 768의 비교적 낮은 해상도를 사용한다는 점과 후면 카메라 없이 120만화소의 전면 카메라만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노트북과 태블릿PC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활용도 면에서는 가장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에이서 아이코니아 W4

에이서의 아이코니아 W4 역시 앞서 살펴본 델 베뉴 8 프로나 레노버 Miix2-8과 거의 동일한 하드웨어 사양을 갖추고 있다. 윈도우 8.1 기반에 베이트레일 코어 인텔 아톰 Z3740 프로세서, 1280 x 800 해상도를 지원하는 8인치 IPS 디스플레이, 2GB 램과 최대 64GB의 저장공간으로 윈도우 기반 8인치 태블릿PC로는 평범한 사양이라고 할 수 있다. 더군다나 델과 레노버의 경쟁제품들에 비해 두께가 약간 더 두껍고 무게도 홀로 400g대라는 점은 경쟁력을 떨어트리는 단점으로 지적될 수 있다. 하지만 좀 더 안정적인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채택한 점이나 외부 출력포트가 없는 경쟁 제품들과는 달리 마이크로 HDMI 포트를 갖추어서 대형 화면으로 출력하거나 듀얼 디스플레이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은 확실한 차별화와 경쟁력 강화로 볼 수 있다. 또한 국내 정식 유통으로 인해 빠르고 편리한 사후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뒤늦은 윈도우 기반 태블릿PC의 인기 비결

애플의 아이패드와 다양한 안드로이드 태블릿PC가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력투구에도 힘을 쓰지 못하던 윈도우 기반 태블릿PC가 뒤늦게 인기를 끌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 ‘베이트레일’ 아톰 프로세서의 성능에서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인텔이 2008년 모바일 전용 저전력 프로세서로 개발해서 선보인 아톰 프로세서는 넷북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내면서 잠시 인기를 끌었지만 노트북 제조사에서는 인텔의 개발방향과는 달리 가볍고 저렴한 ‘노트북’에 초점을 맞춰 홍보하면서 성능이 상당히 낮은 노트북용 프로세서라는 인식이 사용자들 사이에 만연해져서 오히려 독이 되었다. 하지만 인텔은 꾸준히 아톰 프로세서를 개선시켜왔으며, 지난해 말 공개된 베이트레일 아톰에 이르러서 저전력 기능과 더불어 성능에서도 뛰어난 향상을 가져온 것이 그간 부족했던 윈도우 기반 태블릿PC의 성능을 메워주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이제 윈도우 태블릿PC도 쓸만하다’는 인식을 새롭게 심어주게 되었다.

 

윈도우 기반 태블릿PC의 또 다른 인기 비결은 바로 정품 오피스의 기본 제공에 있다. 일반적인 사무직 직장인이 가장 흔히, 그리고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라면 역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그 동안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태블릿PC에서는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지원하지 않거나 한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일반 직장인들에게 태블릿PC는 그다지 활용도가 높지 않았다. 하지만 윈도우 기반 태블릿PC에서는 오피스가 완벽하게 지원되며, 대부분의 윈도우 8.1 기반 태블릿PC에는 워드와 액셀, 파워포인트, 원노트 등 가장 필수적인 오피스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Home & Student 2013이 함께 제공되기 때문에 활용도도 높을뿐더러 정품 소프트웨어 구매 가격을 따져보면 윈도우 기반 태블릿PC의 가성비도 높아져서 경쟁력도 상당히 올라가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 장점은 기존에 사용하던 윈도우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그대로 쓸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 사용자들이 윈도우 외의 운영체제나 IE 이외의 인터넷 브라우저를 사용하면서 가장 흔히 겪는 액티브X의 사용불가나 업무용 또는 학습용 어플리케이션의 호환불가 문제를 겪지 않는다는 점이 PC와 태블릿PC 사이의 연결고리를 그대로 이어주면서 활용도 측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크게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제 기반은 마련되었다. 윈도우 플랫폼의 태블릿PC가 애플의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와 제대로 된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이제 앱 생태계의 활성화가 남아있다. 이 문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윈도우 기반 기기 제조사, 그리고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모두 힘을 합쳐야 할 부분이다.


앱스토리(www.appstory.co.kr) | 원수연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