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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31R] ‘박지성 역전골’ 맨유, 리버풀 2-1 격파...1위 재입성

 

 [스포탈코리아] 정수창 기자= ‘두 개의 심장’ 박지성이 또 다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승리의 주역이 됐다. 맨유는 박지성의 역전골에 힘입어 숙명의 라이벌 리버풀을 격파하고 프리미어리그(EPL) 1위를 되찾았다.

맨유는 21일 밤(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09/2010 잉글리시 EPL' 31라운드에서 페르난도 토레스에게 선취골을 내줬으나 웨인 루니와 박지성의 연속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신고했다.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박지성은 리버풀의 압박에 시달리며 전반전을 보냈다. 공을 잡을 때마다 리버풀 중원 선수들이 에워싸 공을 전개키는 데 곤혹을 겪었다.

하지만 박지성은 후반 15분 데런 플레쳐의 정확한 크로스를 박스 안에서 다이빙 헤딩 슈팅으로 연결시키며 팀의 역전골을 터뜨렸다. 승부를 결정짓는 득점이자 맨유를 EPL 선두로 이끌었던 중요한 골이었다. 박지성의 득점은 지난 리그 아스널전과 챔피언스리그 AC 밀란전에 이어 올 시즌 3호골이다. 박지성은 후반 42분 폴 스콜스와 교체되기 전까지 활약했다.

리버풀은 전반 초반 토레스의 골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는 듯 했으나 이후에는 공격 작업 모두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무릎을 꿇고 말았다. 맨유는 박지성의 역전골 이후에도 공격을 펼치는 등 리버풀을 괴롭히며 승리를 잡아냈다.

맨유는 승점 69점(22승3무6패)으로 아스널(승점 67점)에게 내줬던 1위를 다시 찾아왔다. 리버풀은 승점 51점(15승6무10패)에 머물며 5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 토레스와 루니의 ‘장군멍군’
원정팀 리버풀이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잡아냈다. 팽팽한 경기 초반 분위기를 일거에 깨트리는 토레스의 득점이었다. 스티븐 제라드의 스루패스를 받은 디르크 카윗이 우측 깊숙한 지점에서 크로스를 날렸고, 이를 토레스가 헤딩 슈팅 득점으로 가져갔다.

맨유는 루니의 활약을 앞세워 동점골을 터뜨려냈다. 루니는 전반 7분 박스 안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리버풀을 위협했고, 전반 12분에는 페널티킥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먼저 전반 9분 안토니오 발레시아가 박스 주변에서 하비에르 마스케라노의 파울을 얻어냈다. 리버풀 선수들이 박스 밖에서의 파울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루니의 첫 번째 슈팅은 페페 레니아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루니가 다시 침착하게 슈팅을 가져가 리버풀 골네트를 갈랐다.

▲ 소강상태 전개...박지성은 리버풀의 압박에 고전
한 골씩 주고받은 양 팀은 경기 초반의 접전을 보여주지 못했다. 맨유가 전체적인 볼 소유권을 높였고, 리버풀은 제라드와 토레스를 이용한 역습에 주력했다.

박지성은 맨유의 공격을 상대진영 깊숙한 곳에서 전개하는 역할을 맡았지만, 리버풀의 강력한 압박에 고전했다. 리버풀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하비에르 마스케라노와 루카스 레이바는 박지성이 공을 잡는 즉시 달려들어 다음 공격을 차단했다. 박지성은 전반 22분 발렌시아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이마에 빗맞고 말아 무위에 그쳤다.

맨유는 전반 추가시간 박스 밖 중앙에서 좋은 프리킥 기회를 얻어냈다. 하지만 골문 좌측을 겨냥한 루니의 감아차기 슈팅은 몸을 날린 레이나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 박지성의 역전골 작렬
후반전 초반 역시 맨유의 공세로 이어졌다. 맨유는 좌우 모두를 활용하여 기회를 창출했다. 반면 리버풀은 양쪽 날개를 전혀 살리지 못했고, 토레스와 제라드도 맨유의 집중견제에 시달렸다.

맨유는 후반 6분 기회를 잡았다. 루니의 패스를 받은 박지성이 다니엘 아게르와 제미이 캐러거를 벗겨낸 다음 왼발 슈팅을 때린 것. 슈팅은 레이나의 정면으로 향해 무위에 그쳤다.

하지만 박지성의 득점이 터지기 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박지성은 후반 15분 플레쳐의 예리한 오른발 크로스를 박스 안에서 다이빙 헤딩 슈팅으로 가져가며 역전골을 터뜨렸다. 리버풀 우측 수비수 글렌 존슨이 발을 뻗었으나 공을 걷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리버풀의 노림수는 연이어 무위...맨유의 2-1 역전승
좀처럼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한 리버풀은 후반 28분과 후반 30분 알베르르토 아퀼라니와 리언 바벌을 연거푸 투입했다. 하지만 기세를 오른 맨유를 공략하는 데는 실패했다. 오히려 루니와 발렌시아를 앞세운 맨유의 공세에 힘겨워했다. 박지성은 수비 후방까지 내려와 팀의 수비력에 일조했다.

리버풀은 후반 37분 루카스 대신 들어간 요시 베나윤 마저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베나윤은 후반 40분 박스 안에서 주어진 헤딩 슈팅도 판 데르 사르의 정면으로 힘없이 보내 기회를 살지지 못했다.

맨유는 후반 38분 루니의 골로 또 다시 리버풀을 위협했고, 박지성 대신 폴 스콜스를 투입해 경기의 종료를 대비했고, 이후 노련한 경기 운영을 펼쳤다. 결국 경기는 맨유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 2009/2010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3월 21일, 올드 트라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 (12‘ 루니, 60’ 박지성, 도움: 플레쳐)
리버풀 1 (5‘ 토레스, 도움: 카윗)

*경고: 발렌시아, 비디치(이상 맨유), 마스케라노, 토레스, 캐러거(이상 리버풀)
*퇴장: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전선수(4-2-3-1)
판 데르 사르(GK) - 네빌, 비디치, 퍼디낸드, 에브라 - 플레쳐, 캐릭 - 발렌시아, 박지성(87‘ 스콜스), 나니(78‘ 긱스) - 루니 / 감독: 퍼거슨

▲ 리버풀 출전선수(4-2-3-1)
레이나(GK) - 존슨, 아게르, 캐러거, 인수아 - 마스케라노, 루카스(37‘ 베나윤) - 카윗(73‘ 아퀼라니), 제라드, 로드리게스(75’ 바벌) - 토레스 / 감독: 베니테스

출처: 사진= ⓒ Chris Brunskill/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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